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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용 – ‘잊혀진 계절’에 담긴 진짜 이야기

by 그노뒷 2025. 5. 26.



10월의 전설이 된 금지된 목소리

매년 10월, 라디오에서 꼭 한 번쯤은 흘러나오는 노래.
"그대 떠나던, 10월의 마지막 밤에…"
바로 이용의 대표곡 '잊혀진 계절’이다.
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노래의 서정적인 멜로디만 기억할 뿐,
그 안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모른다.
그것은 한 시대의 억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
‘금지된 목소리’의 기록이다.


 방송금지 가수가 된 사연

1982년, ‘잊혀진 계절’이 처음 발표됐을 때,
이 노래를 부른 가수 이용은 방송에 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.
이유는 단 하나.
과거에 ‘저항적인 노래’에 참여했다는 기록 때문이었다.
그는 실제로 군사정권 시절, 학생운동이나 정치 비판을 담은 노래에
참여했다는 이유로 **‘방송금지 가수’**로 지정됐다.
노래를 부르는 것도, 무대에 서는 것도, 심지어 인터뷰조차 허용되지 않았다.
그의 이름 앞에는 늘 검열과 제약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었다.


그러나 음악은, 사람의 입을 막을 수 없었다

이용이 직접 방송에 나올 수 없었지만,
그가 부른 *‘잊혀진 계절’*은 라디오를 통해 조용히 퍼져나갔다.
드라마처럼 홍보한 것도 없었고,
TV 무대 한 번 없었지만…
사람들은 이 노래를 기억했고,
입소문으로 퍼지며 1982년 라디오 1위를 기록하게 된다.
그야말로 금지된 노래의 기적이었다.


“그의 목소리는 금지될 수 없었습니다”

이 노래는 단순한 이별 발라드가 아니다.
억압 속에서도 가수가 노래로 존재를 증명했던 이야기이고,
한 시대의 국민이 공감과 위로를 담아 선택한 목소리였다.
이후 이용은 금지 명단에서 해제되었고,
‘잊혀진 계절’은 해마다 10월이 되면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
‘10월의 공식 주제가’로 자리 잡았다.


그래서 이 노래는 오래 남았다

많은 계절이 지나고,
많은 노래가 흘러갔지만,
‘잊혀진 계절’은 결코 잊히지 않았다.
“그대 떠나던 10월의 마지막 밤에…”
이 한 줄만으로도,
우린 그 시절의 감성과 목소리를 다시 꺼내 듣게 된다.


🎧 그 노래에는, 진짜 이야기가 있습니다.
 
@그노래뒷이야기